항구에 선적된 자동차 [사진: 연합뉴스TV]
항구에 선적된 자동차 [사진: 연합뉴스TV]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수출물량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내수는 출고적체 지속으로 소폭 줄었지만, 친환경차 수출 호조와 지난해 차량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로 대폭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8% 늘어난 30만7048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3, 4월 역성장을 해온 자동차 생산이 2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달에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생산량이 늘어 18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생산대수 30만대를 넘었다. 1년 만에 두 자릿수 생산 증가율을 기록한 모습이다.

내수는 출고 적체 현상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14만5464대 판매에 머물렀다. 다만 친환경차 판매호조로 올해 중에서는 가장 좋은 판매 실적을 남겼다. 국산차는 3.1% 감소하며 수입차(8.6% 감소) 대비 적게 줄었고, 올해 월별 판매량은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수출은 19.1% 증가한 18만2869대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수출금액 역시 18.9% 오른 4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물량·금액 모두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에 달했다.

수출 물량은 생산량 증가와 지난해 활발했던 차량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경·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다른 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액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수출금액은 이번 달 실적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차량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를 넘어섰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최초로 월 수출액 2억달러 돌파와 지난 3월 기록한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유럽, 중동, 중남미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세를 탔다. 다만 미국 시장 내 국내 완성차 판매 호조로 7.6% 증가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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