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가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있다. [사진: 업비트]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가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있다. [사진: 업비트]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바이낸스에 이어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도 테라의 루나(LUNA)를 잇달아 상장 폐지하고 있다. 

루나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가격을 방어하는 인프라로 활용되는 가상자산이다. UST는 알고리즘 기반으로 달러와 일대일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인데, UST 가격이 하락하면 루나를 주면서 UST를 초과 구매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시장 하락장에 UST가 수일 연속으로 달러 대비 가격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서 테라 생태계가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루나 가격이 거의 100%에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장 공포가 커졌다.

이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루나의 일부 현물 거래쌍과 교차마진 거래쌍, 격리마진 거래쌍을 중단했다. 5종의 UST 거래쌍도 제거했다. 

이어 13일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도 루나에 대한 거래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잇달아 냈다. 

업비트는 오는 20일 오후 12시부터 비트코인(BTC) 마켓에서의 루나 거래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루나가 거래지원종료 종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공지 게시한 시점 이후부터 입금이 불가능해졌다. 

거래지원 종료 사유에 대해 업비트는 "프로젝트의 사업진행 상황에 있어 테라USD(UST) 연동 작업 등 유의미한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여러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 페어가 거래지원 종료되고 있는 상황으로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빗썸도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원화마켓에서의 루나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회사 측은 "피해 복구를 위한 재단의 향후 계획이 불명확하고 가파른 유통량 증가로 인해 시세가 급격히 변동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하게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팍스는 루나와 테라KRT(KRT) 거래 지원을 오는 16일 오후 3시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KRT는 원화에 1대1로 연동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밖에 코빗은 10일 루나를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13일 입출금 지원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이후 루나는 투자 유의종목으로도 지정됐다. 코인원에서도 루나와 KRT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입출금 지원도 중단한 상태다. 코인원 측은 "거래 종료는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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