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권도형 대표 링크드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권도형 대표 링크드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며칠만에  생태계가 사실상 붕괴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 프로젝트를 이끈  권도형(영어 이름 도 권) 테라폼랩스 대표가 새 블록체인을 선보이고, 해당 블록체인 네이티브 토큰 10억개를 테라와 루나 토큰 보유자들에게 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권도형 대표는 웹사이트에 테라 생태계 회생 플랜을 올리면서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회생안을 보면 테라폼랩스는 테라 블록체인을 포크(Fork, 수정해 새로 만든다는 의미)해 새로운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서 새 블록체인 플랫폼 네이티브 토큰 10억개를 테라 생태계 이해 관계자들에게 배포한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그는 "탈중앙화 경제에는 탈중앙화된 통화를 필요로하지만 UST가 역할을 하기엔 사용자들과의 신뢰를 너무 많이 잃었다"면서 "무엇이 남았나? UST는 지난 1년간 테라 성장 스토리의 핵심적인 서사였지만 테라 생태계와 테라 커뮤니티는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권도형 대표 계획 아래 10억개 토큰 중 40%는 UST와 달러간 가격 고정이 깨지기 전 루나 보유자들에게 제공된다. 10%는 테라 블록체인 중단되는 시점에 루나 보유자들에게 지급된다. 또 다른 40%는 새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시점에 UST 보유자들에 배포된다. 마지막 10%는 미래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커뮤니티 풀에 할당된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는 계속 성장하고 블록 공간을 다시 가치있게 만들려면 커뮤니티를 필요로 한다. 이렇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공격이 발생하기전 토큰 보유자들, 가장 충성스러운 커뮤니티 멤버들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머무르도록 보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새 테라 블록체인 네이티브 토큰은 스테이킹할 수 있고, 네트워크 참가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 있어 적중 인플레이션 비율은 7% 정도일 것이라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권도형 대표가 회생 플랜을 공개했음에도 테라를 둘러싼 의문들은 여전히 있다.

가장 궁금한 질문은 테라 생태계 지원을 목표로 하는 루나 거버넌스 조직인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una Foundation Guard, LFG)가 UST 가격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구입했던 비트코인의 행방과 관련된 것이다.

디파이언트는  온라인 아이디 팻맨(FatMan)을 쓰는 한 사용자가 권도형 대표 제안에 단 코멘트를 인용해 "LFG 비트코인은 어디 있나? 얼마가 남았나? 마켓 메이커 대출 거리는 어떻게 되었다?라고 물었다.

DC인베스터와 메사리 창업자인 라이언 셀키스 같은 다른 유명 인사들도 LFG 비트코인에 대한 정보를 묻는 대열에 가세했다.

LFG는 테라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1월 설립됐다. LFG는 지난 3월 루나 토큰을 팔아 10억달러치 비트코인을 샀다. 이 돈은 UST가 달러 대비 가격이 1달러 밑으로 깨질 경우 UST를 사는데 쓰일 것으로 여겨졌다.

권도형 대표가 제안한 새 블록체인 토큰 배분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사용자들은 권대형 대표 계획은 생태계 지원을 위해 UST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오고 나서 샀던 이들 보다는 가격이 깨지기 전  생태계를 지지했던 이들에게 우호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디파이언트는 또 권도형 대표는 테라 개발자 생태계는 지원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지만 또 다른 블록체인이 어느 수요를 가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핵심에 스테이블코인 없이는 특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키워드

#테라 #권도형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