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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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이하 디지털미디어 혁신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까지 디지털 미디어 혁신 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 임혜숙 과기정통부 전 장관 때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져 하반기로 계획 중인 상태다. 정부가 지난 2020년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에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세액 공제나 자율 등급제 등이 하나도 진척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새 정책 발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디지털투데이가 입수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혁신 전략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8일 정부는 OTT 업계나 디지털 플랫폼 업체 등을 불러 디지털 미디어 혁신 전략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디지털 미디어 혁신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없었고 아이디어 공유 차원에서만 진행됐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번 디지털미디어 혁신 전략은 지난 정부 때 계획된 것이다. 지난 1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국장)은 “청년 지원정책과 디지털 뉴딜이 맞닿은 지점이 디지털미디어 분야라 생각한다”며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현업에 있는 분들과 협의할 것이다. 중장기적 법제 개선을 연동해 (디지털미디어) 발전 전략을 장관 임기 내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전 정부에서 발표되지 못했고 이번 정부까지 미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을 마련했으나 추진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원래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과 청년 지원정책을 디지털미디어와 연계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디지털 미디어 혁신 전략은 1인 미디어에 방점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인 미디어 관련 디지털미디어 정책 준비가 어려워지자 현재 모든 분야 관련으로 디지털미디어 정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으로 정책 안이 확정됐다.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진흥 정책 및 규제 완화, 글로벌 수출 지원 등이 정책의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OTT 법적 정의 신설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고 올해 상반기 OTT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메타버스미디어 기술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OTT 플랫폼-제작사 컨소시엄의 콘텐츠 기획·제작지원을 신설하고 국내 OTT·방송·통신·제작사 공동 참여 민·관 협의체를 올해 하반기 구성할 예정이다. 역시 올해 하반기에 OTT 국제행사(가칭 ‘글로벌 OTT 시리즈 어워드’)를 기획하고 국제 다큐멘터리 투자설명회 등 경쟁력 있는 다큐멘터리를 육성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제작·유통 워크플로우 개선 실증 지원 신설을 올해 내에 추진하고, 지역 1인 미디어센터 구축(3개소)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ICT융합 콘텐츠 제작역량을 갖춘 청년인재 양성에 나서 미디어스킬업캠프를 신설하고, 미디어 분야 기업의 ICT·미디어 융합 기술개발 지원에 착수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창작자와 ICT 각 분야의 전문 개발자 등의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8K급 차세대미디어 전송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올해 하반기에 국제 OTT포럼 및 해외 OTT 시장, 이용행태 조사 실시, OTT 플랫폼 해외진출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지역방송 협력 네트워크 마련 및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유통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제도 역시 올해 하반기에 개선할 예정이다. 

내년 계획으로는 ▲ OTT-제작사 컨소시엄 콘텐츠 제작 및 다큐멘터리 육성 전주기 지원 강화, ▲ OTT의 중소제작사 우수콘텐츠 활용 지원 확대 ▲ICT 융합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IT지원센터 등을 활용한 OTT 해외진출 지원(2023년 신규예산 확보시) ▲초실감 가상 제작 스튜디오 및 체험관 구축(2023년 신규예산 확보시) ▲초실감 가상 제작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이 있다.

또한 ▲디지털화된 미디어콘텐츠 IP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콘텐츠를 창작·가공  및 구매·유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오픈 플랫폼 구축 완료 ▲ 1인 미디어 전문 신직업군 발굴 및 전문창작자 육성 지원 ▲디지털미디어 선도인력 양성 과정 신설(2023년 예산확보시) ▲디지털미디어 혁신 허브 운영계획 마련 ▲ 기술 변화 선도형 방송미디어 장비 기술개발 착수 ▲방송장비산업 실태조사 정례화 ▲ 지역방송 협력 네트워크 마련 및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유통 등에 대한 지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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