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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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주가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4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기간 순손실은 4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사용자와 거래량도 줄었다. MTU(월 평균 활성 이용자)는 직전 분기때 1140만명에서 올해 1분기 920만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거래량도 5470억 달러에서 3090억 달러로 줄었다. 

이 배경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2022년 1분기는 2021년 말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변동성이 계속됐다"며 "이러한 시장 환경이 1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자사에 대해 장기적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러한 시장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차세대 기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코인베이스 월렛과 NFT(대체불가토큰)과 같은 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이는 새로운 시장에서 회사가 리더로 부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코인베이스 NFT를 공식 선보였다. 

그럼에도 실적 실망감에 회사 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12.60% 하락한 7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6% 넘게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회사 주가는 70% 넘게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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